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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영국 (Christchurch, England)

by Rizzie 2020. 4. 26.

 

 크라이스트처치는 본머스에서 멀지 않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다. 자동차로 가면 제일 쉽고 기차로도 본머스 바로 다음 역이어서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기차역에서 조금만 나가면 영국 소도시 특유의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Charity Shop과 빈티지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네로나 코스타 말고 개인 카페도 쉽게 보인다.

 

 굳이 구글맵을 들여다 볼 필요 없이 사람들 가는 대로 흘러가다 보면 Christchurch Castle과 Christchurch Priory가 나오고 주변으로 산책로와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았다. 느리게 걷는 사람들을 따라 걷다 보면 보트가 정박되어 있는 호수가 나오고 옆쪽으로 큰 잔디밭이 있는데 특별한 일 없이 앉아서 경치만 바라보아도 행복해지는 곳이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만 계속 시간을 보내기에는 무료해서 주변에 가볼만 한 곳을 찾다가 '하이 클리프 캐슬(Highcliffe Castle)'이라는 곳을 찾았다.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만 가면 되는데 버스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관건이었다. 기억하기로는 거기까지 가는 버스가 딱 두 종류 있었고 배차 시간이 짧은 편은 아니었다. 다행히 어리바리한 나를 보고 정류장의 어느 친절한 분이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게 버스를 탔다.

 

 구글맵에서 시키는 대로 맞는 정류장에 내리긴 했는데 국도 한 복판에 내리는 느낌. 그래도 인도를 따라 10여 분 가니 곧바로 팻말이 나왔다. 영국에서는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이런 성이 많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계급제 때문일 것이다. 이 곳도 어느 백작이나 공작이 가지고 있던 성이 아닐까 싶은데 아쉽게도 예식이 진행중이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예식이 끝나고 사진을 찍는 신랑 신부에게 카페테라스의 손님들이 박수 쳐주는 광경도 멋졌고 성 앞 정원을 산책하며 다른 이의 결혼식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신선했으니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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