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2 마지막 학생 한국에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면서 진과 나는 한번씩 지난 시간에 대해 얘기했다. 처음 도착한 날 시차로 밥도 못 먹고 고생했던일, 엄마 얘기를 하면서 울었던 일. 그리고 그 끝에는 항상 시간이 참 빠르다, 아쉽다는 말을 하곤 했다. 진에게는 다니엘과 데인이라는 아들이 둘 있다. 아들들이 어렸을 때 가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는 남편과는 단호히 이혼했다. 그리고는 사무 변호사로 일하며 아이들을 홀로 키웠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본머스의 집도 얻게 되자 호스트 패밀리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진은 젊었을 때 세계 방방곡곡을 다닌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경험이 호스트 패밀리로 일하는 데에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집안 곳곳에서 지금까지 다녀 간 학생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2020. 4. 30. 헬로우, 진 영국 비자를 받을때 뚜렷한 이유와 거취가 있으면 보다 수월하다. 그래서 나도 어학원을 통해 홈스테이를 신청했다. 그래도 영국까지 가서 홈스테이는 한 번 해봐야지 하는 가벼운 생각이었는데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집에서 어떤 사람과 함께 지내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한국에서 내가 받아 본 정보는 호스트, 진에게 아들 한 명과 개 한마리가 있고 세계요리와 가드닝이 취미라는 것이 전부였다. 자그마치 12시간에 넘는 비행을 마치고, 차로 또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집에서 처음으로 진과 리지(강아지)를 만났다. 진은 생각보다 나이가 있는 할머니였고 아들, 다니엘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였다. 리지는 귀여운 강아지와는 거리가 멀었고 생김새는 불독에 가까웠지만 정말로 프렌들리했다. 모든 점이 내 예.. 2018.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