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D

헬로우, 진

by Rizzie 2018. 11. 10.

 영국 비자를 받을때 뚜렷한 이유와 거취가 있으면 보다 수월하다. 그래서 나도 어학원을 통해 홈스테이를 신청했다. 그래도 영국까지 가서 홈스테이는 한 번 해봐야지 하는 가벼운 생각이었는데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집에서 어떤 사람과 함께 지내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한국에서 내가 받아 본 정보는 호스트, 진에게 아들 한 명과 개 한마리가 있고 세계요리와 가드닝이 취미라는 것이 전부였다.

  

 자그마치 12시간에 넘는 비행을 마치고, 차로 또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집에서 처음으로 진과 리지(강아지)를 만났다. 진은 생각보다 나이가 있는 할머니였고 아들, 다니엘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였다. 리지는 귀여운 강아지와는 거리가 멀었고 생김새는 불독에 가까웠지만 정말로 프렌들리했다.

 

 모든 점이 내 예상과는 달랐지만 방은 아늑하고 집은 깔끔했다. 10대의 어린 학생을 받지 않고 3명 이상 학생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방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없고 부엌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저녁시간마다 진이 다양한 요리를 해주고 함께 30분에서 1시간 씩 함께 대화를 한다.

 

 한국에 가기 전까지 별 문제 없이 진과 함께 지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DD'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grass i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  (2) 2018.12.07
생애 최초 아라비안 레스토랑  (0) 2018.11.17
시간을 거슬러 온 사람  (0) 2018.11.15
나의 첫 왓츠앱 친구, 와파  (0) 2018.11.14
갑자기 영국  (0) 2018.11.08

댓글